지난 게시물에 이어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교토에서 방문한 맛집과 카페를 추천해 보겠습니다! 작년 1월 일본 여행에서는 오사카를 베이스로 교토를 오가는 방식으로 머물렀기 때문에, 많은 식당을 방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기회가 적은 만큼 신중하게 고른 맛집과 일본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감성 카페를 추천드리니 교토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규카츠 교토가츠규 교토역전점 · 211 Maoyacho, Shimogyo Ward, Kyoto, 600-8211 일본
★★★★☆ · 돈까스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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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교토역으로 이동한 뒤 역 근처에서 바로 찾은 규카츠 식당입니다. 고베에 직접 가서 먹는 만큼은 아니지만 고베규를 사용하여 비슷한 퀄리티를 제공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고기가 얇은 편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고기의 질이 매우 좋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직원분들이 한국어나 영어를 거의 못하시는 편이라, 주문은 파파고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일반 규카츠를, 일행은 규카츠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양이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사진의 규카츠가 추가 없이 기본 버전이고, 추가 시 1.5배 정도의 양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집 만의 특별한 메뉴인 다시반숙계란은 밥에 곁들여 먹는 것 같았는데, 다시마 향이 강하지 않고 밥과 정말 잘 어울리는 메뉴였습니다.
기온 도쿠야 · 570-127 Gionmachi Minamigawa, Higashiyama Ward, Kyoto, 605-0074 일본
★★★★☆ · 일본 디저트 전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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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명물 물방울떡(와라비모찌)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사실 이 카페는 정말로 저만 알고 싶어서 공개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것 같아 제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4~5시 정도의 저녁 즈음이었고, 웨이팅을 약 한 시간가량 하다가 입장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데 앞에서 함께 기다리고 계시던 일본인 아주머니께서 말차 혼구즈모찌를 꼭 먹어야 한다고 거듭 추천해 주셨는데, 하루 30그릇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어 아쉽게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굉장히 인기 디저트라고 해서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먹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2명이 방문해서 혼와라비모찌와 야끼모찌(구워먹는 떡) 세트, 그리고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혼와라비모찌는 얼음 위에 올려져 나와서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서빙해주셨고, 소스와 콩가루를 찍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물컹물컹한 느낌이었는데, 전통 방식으로 천연 재료만 이용해 만든 와라비모찌라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다 먹은 뒤에는 팥과 콩가루, 소스를 올려 일본식 빙수로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야끼모찌 세트는 김과 함께 짭짤하게도, 팥죽과 함께 달달하게도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화로에 구워먹는 게 재밌었습니다. 따뜻한 차를 함께 마시니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빙수는 함께 뿌려먹을 수 있는 소스와 달달한 떡이 함께 나왔는데, 세 가지의 궁합이 잘 어울렸습니다.
기온 거리는 최근 진상 관광객들로 인해 문을 닫는 거리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도쿠야가 있는 거리는 메인 거리 쪽이라 접근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교토에서 가장 인상깊은 카페를 한 군데만 고르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기온 도쿠야를 선택할 것 같아요. 한국에 와서도 두고두고 생각날 정도로 좋은 경험을 한 카페였습니다. 아무쪼록 오랫동안 운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교토에서 방문한 맛집과 카페 중 가장 좋았던 곳을 몇 군데 소개해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리뷰를 쓰다 보니 작년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아요.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 두 곳은 꼭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교토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리뷰였으면 좋겠습니다!